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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 일본에 이주하여 드디어 저희의 보금자리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삿포로에서 살기 좋은곳, 일본 집에 대한 정보, 계약절차, 비용, 계약 후기에 대해서 상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일본 부동산에 대해서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일본 이주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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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에서 살기 좋은 곳은?

 

삿포로시는 가장 중심부인 주오구를 기준으로하여 동쪽으로는 히가시구, 서쪽으로는 니시구, 남쪽으로는 미나미구 그리고 북쪽으로는 키타구가 있습니다. 그 외로 시내와는 조금 떨어진 시라시이구, 후베쓰구, 도요히라구, 기요다구, 테이나구로 총 10개의 행정구가 있습니다. 

주오구는 삿포로의 가장 번화한 지역으로, 행정시설, 회사, 병원, 쇼핑센터 등의 편리시설이 집중되어 있으며, 6개의 구와 접하여 있기 때문에 단연코 살기에 편리한 지역입니다. 다른 구보다 월세가 높은 편이긴 하지만, 직장과의 접근성과 여러모로의 편의성을 고려해 주오구에 집을 구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일본 집에 대하여

 

일본의 주거는 크게 아파트(맨션)과 단독주택으로 구분됩니다.  일본에서 임대 물건 정보에  1LDK, 2DK 등으로 표시되는데 이것은 집의 구조를 표시한 것이라고 합니다. 제일 앞 숫자는 방의 수, L은 리빙룸(거실)의 줄임말이고, D는 다이닝룸의 줄임말, K는 키친(주방)을 의미합니다2LDK는 방이 2개 그리고 거실, 다이닝룸, 부엌이 있다는 뜻입니다. 저희가 구하고자 했던 집은 2LDK였습니다. (1LDK는 작고 3LDK는 너무 컸어요)

부동산 계약

 

일반적으로 일본의 맨션에 월세로 입주하면 가전이나 가구가 구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전구와 가스레인지도 직접 사야 하는 집도 있었습니다. 문이라도 달려있는게 어디냐며, 이렇게 일본에 적응되어 가나 봅니다. 매물에 따라 히터와 에어컨이 구비되어 있는 것도 있었는데, 당연히 월세에 모든 것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계약 절차 

1. 부동산 사이트에서 마음에 드는 집을 선택하여 담당 부동산 업자에게 컨택한다.

2. 계약을 하기로 결정하면, 보증 회사에서 입주자 심사를 시작한다.

   보증회사 심사에서는 신분증, 재직증명서 등을 제출하여야 합니다. 

3. 심사가 완료 되면 초기비용을 정산하고 계약을 체결한다.

4. 열쇠를 받고 입주 완료

 일본은 빈 집이 아니면 집을 미리 볼 수가 없는 게 일반적이라고 하네요. 또한 집이 청소완료 되어있어도 볼 수 없다고 합니다.

 

비용 관련

  우리나라의 월세와 다르게 일본의 집을 계약할 시 여러 명목으로 지불하여야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몇 가지만 살펴보자면,

 

야칭과 관리비 

 야칭은 우리말로 월세와 같습니다. 관리비는 아파트마다 다르지만  신축일수록, 시설이 좋을수록 비싸집니다. 

 

사례금(레이킹)

  집을 빌려주는 집 주인에게 가사의 의미로 주는 사례금이라고 합니다. 통상적으로 월세의 1개월 내지 2개월 분을 내야 하며, 계약이 만료되어도 돌려받을 수 없습니다. 나도 집주인이고 싶어지는 순간. 사례금이 없는 매물도 있지만, 집 컨디션도 괜찮고 초기비용도 적은 곳은 정말 빨리 계약이 되었습니다. 

 

보증금(시키킹)

  우리나라의 보증그과 비슷한 개념으로 통상 1개월분의 월세를 내야 합니다. 퇴거 시에 돌려받을 수 있지만, 원상복구의 원칙으로 퇴실 후 정산하면 이곳저곳에서 다 깎인다고 합니다. 즉, 못 돌려받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중개 수수료

  부동산에 지불해야 하는 금액으로 1개월분이 발생합니다. 

 

화재보험료  

 화재나 수해를 대비하여 화재보험에 가입하여야 합니다. 요금은 1년에 2만엔 정도입니다. 

 

열쇠 교환비

  보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지, 새로운 입주자를 위해 문에 실린더와 열쇠를 통으로 교체하는데 비용이 3만엔 정도입니다. 그리고 열쇠를 추가로 만들면 추가비용이 발생합니다. 

 

 

계약 후기

저희가 고려한 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위치

   - 주오구 내에서 남편의 직장과 도보 15분 이내 혹은 역과 5분 이내의 거리일 것 

   - 슈퍼마켓이 가까이 있고, 운동할 수 있는 스포츠 센터나 공원이 가까이 있을 것

 

2. 집 컨디션

  - 관리비 포함 10만엔 정도의 2 LDK사이즈의 집

  - 축년수 20년 이내의 맨션 

  -  남향/남서향일 것 (북향 원룸에 살아본 적이 있는 저는 해가 드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엘레베이터  (타워 맨션이면 걱정 없겠지만 3-5층 건물일 때 엘레베이터 없을까 봐 걱정)

  - 도시가스 난방일 것 (삿포로는 추운 지역이라, 난방이 중요한데요. 바닥난방(유카단보), 등유난방, 가스난방 등으로 다양했습니다.  도시가스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하여, 도시가스 매물로 찾아보았습니다. )

 

일본 부동산 성수기가 1월에서 3월이라고 합니다. 제가 스모 사이트에서 좋은 매물을 찾아서 남편에게 전달하면, 남편이 부동산에 연락하는 그 틈에 집이 계약되어 버리고 없더라고요. 초기비용이 적고 위치가 좋으면 집을 보지도 않고 바로 계약이 되었던 게 신기했습니다.

 

저희가 계약한 집은 도보 5-10분 컷으로 삿포로 팩토리와 삿포로역, 오도리 공원에 갈 수 있는 아주아주 좋은 위치입니다. 남편 직장까지도 걸어서 5분밖에 걸리지 않아 위치적으로 정말 만족합니다.  삿포로 팩토리에 가면 슈퍼마켓과 영화관, 쇼핑몰 등이 있고, 집에서  반 블럭만 내려가면 마이바스켓이라는 작은 슈퍼가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에서 전체 건물을 소유하고 있어 초기비용이 많았습니다.  개인 소유의 주택은 초기비용 중 사례금이 없거나, 네고가 된다고 하던데, 회사와의 계약이라 얄짤없이 100프로 지불하였습니다. 조금의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더 천천히 비교해보고 계약했을 텐데, 지금 돌아보면 안타까웠습니다. 그럼에도 회사에서 관리를 하는 집이라서 그런지 15년 된 아파트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컨디션이 아주 좋았습니다.

매달 지불하는 비용 초기 비용
월세  91,000엔
관리비 9,000엔
히터 대여비 1,650엔
보증금 91,000엔
사례금 91,000엔
하우스 클리닝 27,500엔
화재보험 18,000엔 (2년)
보증료 16,230엔
열쇠 교환비 34,100엔
추가 열쇠비 3,300엔